<성경과 뉴스(21)>
이진우 목사(낙원장로교회):크리스챤월드 2017년6월14일
<박해받는 중동의 기독교인들>
중동지역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의 테러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26일 이집트 남부 지역에서 콥트 기독교도들이 탑승한 버스를 겨냥한 총격 사건으로 28명이 숨지고22명이 부상당했다.
이슬람권'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8시 45분께 콥트 기독교도들이 탑승한 버스가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220㎞ 떨어진 민야주의 성사무엘 수도원으로 향하던 도중 무장 세력으로부터 무차별 총격을 받았다. 전투복 차림에 복면을 한 8~10명의 무장 괴한들은 주행중인 버스를 강제로 세우고 버스 내부로
진입해 총기로 공격했다. 피습 당시 콥트 기독교도들은 버스 2대와 소형트럭1대로 차량 행렬을 이뤄 이동 중이었다.
이에 앞서 종려주일인
지난 4월 9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120㎞ 떨어진 탄타의 ‘마르 기르기스’ 콥트교회와 알렉산드리아의 ‘세인트 마크’ 콥트교회에서 폭발물이
터져 30여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당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이 공격의 배후가 자신들임을 밝혔다.
중동지역은 기독교의
발상지인 이스라엘지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초대교회 설립이후 7세기까지
기독교가 융성했던 지역이다. 7세기이후 이슬람세력이 중동지역 전체를 장악한뒤 주민들 대다수가 이슬람으로 개종하면서, 수많은 교회가 문을 닫았고 기독교인들도 급감했다.
남아있는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신앙을 지키는 대가로 별도 세금 납부, 혼인 차별,
공직진출 제한 등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이러한 차별 속에서도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팔레스타인, 이라크, 터키 등 중동지역의 각
나라에는 나라별로 수백만명에서 수십만명에 이르는 기독교인들이 오늘날까지 신앙을 이어왔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중동지역 각 나라들의 정치적으로 혼란기를 틈타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이 급부상하면서, 그 지역의 소수 기독교인들이
그들에게 박해의 타깃이 되었다. 한 예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정권이
붕괴된후 박해를 피해 이라크를 탈출한 난민의 80%가 기독교인들이었다.
중동지역의 기독교인들이
수세기동안 신앙을 지켜온 방식은 독특하다. 위정자들과 힘으로 맞서지 않고 타협하면서, 신앙을 지키는 대가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차별을 감수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중동의 정치적
혼란속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은 정치적인 타협이나 관용에는 매우 인색하고, 이슬람의 완전한
승리를 목표로 중동지역 소수 기독교인들의 뿌리를 뽑으려 하고 있다.
외부의 힘을 빌려
이들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을 궤멸시키려는 시도는 전쟁비용도 엄청날 뿐만 아니라,그 충돌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파괴와 희생이 고스란히 민간인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비효율적임이 이미 드러났다. 또한 이슬람교도 전체를 향해 호전적으로 그들의 신앙을 모독하는 일부 기독교인들과 서구사회의 행동은 오히려 이슬람급진주의 세력의 입지를
넓혀주고 있다. 최근 영국 프랑스 등 서방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슬람급진주의 세력의 테러는 서구사회의 호전적
대응이 그들 세력을 도리어 확대시키고 있슴을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은 갯세마네
동산에서 자신을 잡으러온 무리에게 칼을 휘두른 제자 베드로에게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마26:52)”고 말씀하셨다. 신앙의 길에서 칼이 해결방법이 될 수 없슴을 알려주신 것이다.
그 대신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셨다. 폭력과 반란이 아니라, 비폭력과 무저항으로 자신을 희생해 사랑으로 구원을 이루신 것이다.
중동지역의 기독교인들이
박해속에서 신앙을 지키며 생존했던 지혜도 복음의 말씀과 맞닿아 있다. 중동지역이 정치적으로 안정을 되찾고,
종교의 관용을 인정했던 옛 전통을 회복하여 중동의 기독교인들이 안전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나아가 종교의 자유가 인정된 환경속에서 중동의 기독교인들이 마음껏 기쁨으로 하나님께 예배할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 그 길은 대립과 싸움을 통해 갈수 있지 않고, 섬김과 희생과 양보와 사랑을 통해 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