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뉴스5>

이진우 목사(낙원장로교회)- '크리스챤월드'7월6일자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할 것이냐잔류할 것이냐를 놓고 지난 623일 실시한 영국 국민투표에서 탈퇴찬성 투표율 51.9%, 잔류찬성 48.1%,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되었다.‘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가 현실화되면서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경제가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국민투표 과정에서 영국 사회의 해묵은 세대, 계층, 지역별 갈등이 노출되고 갈등으로 인한 증오범죄가 발생하면서 미래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이미 이번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하던 한 의원이 지난달 16일 대낮에 거리에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 콕스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은  16일 요크셔 버스톨에서 주민간담회를 하는 도중  50대 남성이 쏜 총에 피살되었다. 범인은 법정에서반역자에게 죽음을, 영국에 자유를이란 말을 되풀이했다. 개인적인 관련이 없는 대상을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살해한 이증오범죄의 충격으로, 양측은 선거캠페인을 중단하기도 했다.

증오범죄( hate crime)는 가해자가 정치적인 견해, 인종, 성별, 국적, 종교 등이 다른 특정 집단에 증오심을 가지고 그 집단에 속한 사람에게 테러를 가하는 범죄 행위이다. 민주주의 사회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으므로, 특정 사안에 대해 찬반양론이 대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서 자신과 견해가 다른 집단을 증오하고 그 집단에 속한 사람을 불법적으로 공격한다면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다. 과거 미국의 백인우월주의자들이 결성했던 ‘KKK이나 최근 터키 이스탄불과 방글라데시 등 세계 곳곳에서 테러를 저지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slam State)’도 증오범죄의 대표적 집단들이다

성경은 미움의 감정을 경계하고 있다. 레위기에서 하나님은“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19:17)”고 명했다. 이웃의 잘잘못을 지적하되, 그 이웃을 마음속으로 미워해선 안된다는 말씀이다. 창세기에서 가인은 하나님이 자신의 제물을 받지않고 동생 아벨의 제물을 받자, 분노하여 동생을 살해했다증오로 인한 분노가 살인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5:22)”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사도 요한도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요일3:15)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마땅히 미움의 감정을 다스려야 하며, 미움을 미움으로 갚지 말아야 한다.지난해 파리에서 IS의 테러로 아내를 잃은 한 남편은 “그들은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빼앗아 갔지만 나는 그들에게 내 분노를 선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악에게 지지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12:21)는 말씀처럼 사랑과 용서로 미움을 이기고, 마음을 지키는 성도가 되기 바란다